성결의 삶
-물두멍 (Bronze Basin)-
출애굽기30:18-21
■함께 보는 말씀■
18 너는 물두멍을 놋으로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만들어 씻게 하되 그 것을 회막과 단 사이에 두고 그 속에 물을 담으라
19 아론과 그 아들들이 그 두멍에서 수족을 씻되
20 그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 물로 씻어 죽기를 면할 것이요 단에 가까이 가서 그 직분 을 행하여 화제를 여호와 앞에 사를 때에도 그리할지니라
21 이와 같이 그들이 그 수족을 씻어 죽기를 면할지니 이는 그와 그 자손이 대대로 영원 히 지킬 규례니라”
1. 물두멍의 용도
성경에는 물두멍이라는 단어는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놋으로 대야, 또는 그릇을 만들고 그 곳에 물을 채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물두멍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물두멍의 용도에 대해서 본문은 명확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손과 발을 씻기 위해서 필요했습니다. “씻다” 또는 “깨끗게하다” 라는 히브리어는 여러 단어가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사용된 단어는 “라하츠(rahats)”로 주로 몸을 닦을 때 사용되는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라하츠(rahats)의 용례를 살펴보면(사1:16; 4:4, 겔16:4,9; 23:40) 몸을 깨끗이 씻는 것을 통해 죄를 깨끗하게 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너희는 스스로 씻으며(라하츠) 스스로 깨끗케 하여 내 목전에서 너희 악업을 버리며 악행을 그치고(사1:14).” 이렇게 볼 때 본문에 나타난 물두멍의 용도는 단순히 손과 발을 씻는 것이 아니라 죄를 씻는 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물두멍의 구조와 재료
물두멍은 물을 담을 수 있는 대야와 받침으로 이루어졌습니다(출30:18). 물두멍의 재료는 놋이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물두멍을 만드는 방법에 대하여 언급하고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놋을 쳐서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놋을 용광로에서 녹인 다음 거푸집에 부어서 만들었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왜냐하면 솔로몬이 성전에 사용되는 물두멍을 만들 때 놋을 거푸집에 부어서 만들었다고 성경이 언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왕상7:23).
특별히 성경은 물두멍에 사용된 놋은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을 가지고 말들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하였으니 곳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더라(출38:8).” 여기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자신을 살펴보는 곳입니다.
물두멍은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이 사용했던 거울을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이 당시 여인들이 사용했던 거울은 놋이었습니다. 거울의 용도가 무엇입니까?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기 위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거울은 항상 진실만을 말합니다. 거울은 가하거나 감하지 않습니다.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거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물두멍을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을 사용하여 만들라고 명하심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물두멍에서 자기 자신의 실체를 살피라는 의미입니다.
2) 자신의 잘못을 수정하는 곳입니다.
거울의 주된 용도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을 통해서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더러운 곳이 있거나 단정하지 못한 곳이 있을 때 더러운 것을 지우고 잘못된 곳을 바로잡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물두멍을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게 하신 것은 물두멍에서 자신을 살피고 그리고 더러운 것을 지우고 깨끗이 하라는 의미입니다.
3) 하나님은 내면을 중요시 여기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물두멍을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도록 명하신 세 번째 이유가 있습니다.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은 외모에 많은 신경을 써야만 했을 것입니다. 회막은 거룩한 장소였습니다. 외적으로 흐트러지거나 단정하지 못함은 용납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회막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을 빼앗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물두멍을 만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육체적인 깨끗함보다는 내면적인 깨끗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셨습니다.
3. 놋과 물의 의미
1) 놋
물두멍은 회막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을 이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당시에 여인들의 거울은 놋이었습니다. 그래서 물두멍은 놋을 이용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성막에서 놋으로 만들어진 것은 성막 뜰 울타리를 위한 기둥의 덮게, 그리고 기둥의 고리와 말뚝, 번제단, 그리고 물두멍입니다. 성막에서 놋은 항상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상징하고 있음을 살펴본바 있습니다. 물두멍에 사용된 놋 또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물두멍은 손과 발을 씻어 깨끗케 하는 곳이었지만 영적으로 자기 자신을 살펴보고 내면의 죄를 깨끗케 하는 장소입니다. 우리의 죄를 깨끗케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입니까? 우리의 죄를 깨끗케 하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하신 일이 무엇입니까? 세상의 그 무엇도 우리의 죄를 깨끗케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원죄 그리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죄까지 십자가에서 단번에 모두 도말 하셨습니다.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막의 문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구원을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이제 물두멍에서 회개함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의지해 용서함 받고 깨끗해지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요한1서1:9).”
2) 물
성경에서 물은 아주 다양한 비유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물두멍과 관련하여 다음의 두 가지를 의미합니다.
첫 번째: 물은 말씀을 의미합니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엡5:26).” 이 말씀은 물을 말씀과 비유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물로 씻어 깨끗하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고 그 결과 거룩하게 하신다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말씀자체가 우리를 깨끗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의미하는 것은 말씀의 사역을 강조합니다. 우리의 죄를 해결해 주시는 것은 항상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그러나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죄를 깨닫게 하고, 회개하도록 인도하며 십자가를 통해서 용서받을 수 있음을 가르쳐주는 역할을 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딤후3:16-17).”
두 번째: 물은 성령을 의미합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의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요7:37).”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물을 성령으로 비유하시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여러 사역가운데 하나가 우리로 하여금 죄를 깨닫고 회개하도록 하는 일입니다: “나는 너희로 회개케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주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실 것이요(마3:11).
이처럼 물두멍의 물은 말씀과 성령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죄와 부정을 돌아보고 회개케 하는 말씀과 성령의 사역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깨끗해야만 합니다. 즉 지속적인 회개의 삶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물두멍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입니다.
4. 물두멍의 위치
성막은 세 부분으로 엄격히 구분되어있습니다. 성막 뜰과 성소 그리고 지성소입니다. 이 세 영역은 사람들에게 엄격히 제한되어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막 뜰문을 통과하여 번제단을 넘지 못했습니다. 제사장은 성막들과 성소에서 활동했습니다. 그러나 성소의 휘장을 넘어 지성소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대제사장은 1년 1차 대속죄일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각각의 사람들은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명확하게 정해졌습니다. 이 사실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아무나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고 하나님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요구조건에 부합되는 사람만 가능합니다. 성막에서는 바로 제사장들이었습니다. 제사장들만이 성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우리 모든 신자들은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2:9).” 이 얼마나 놀라운 선언입니까? 이제 우리 모두는 제사장입니다. 그렇게 멀게만 보였던 성소 안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제사장의 신분으로 성소 안으로 당당히 들어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한가지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조건이 있습니다. 성소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물두멍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이 조건은 모든 제사장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었습니다. 물두멍을 통과하지 않은 제사장은 죽음을 면치 못했습니다. 이것은 영원한 규례입니다(출30:21).
물두멍은 자신을 돌아보고 죄를 깨끗케 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는 예수 믿고 성막 뜰문을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번제단에 자유롭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구원의 문은 누구에게나 허락된 문입니다. 구원의 문을 통과한 사람은 누구나 교회인 번제단에 갈 수 있었습니다. 교회는 누구에게나 허락되었습니다. 그러나 성소 안으로 들어가 하나님과의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제사장에게만 허락되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조건이 있었습니다. 물두멍을 통과해야만 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물두멍만 통과하면 우리는 하나님께 좀더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물두멍을 통과하십시오. 다음과 같은 놀라운 축복이 주어집니다.
1.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 누구며 그 거룩한 곳에 설자가 누군고 곧 손이 깨끗하며(시24:3-4).”
여호와의 산은 예루살렘의 모리아 산을 의미합니다. 그 곳에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했습니다. 시인은 모리아 산 위에 세워진 성전에 다가 갈 수 있는 사람은 죄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 사람은 물두멍을 통과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2.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케 하라(약4:8).”
물두멍을 통과한 사람들은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와 가까이 하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신자로서 이보다 더 영광스럽고 귀한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3. 능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의인은 그 길을 독실히 행하고 손을 깨끗한 자는 점점 힘을 얻느니라(욥17:9).”
물두멍을 통과하십시오. 능력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4. 하나님의 보상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상주시며 내 손의 깨끗함을 좇아 갚으셨으니 이는 내가 여호와의 도를 지키고 악을 행하여 내 하나님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며 그 모든 규례를 내 앞에 두고 그 율례를 버리지 아니하였음이로다 내가 또 그 앞에 완전하여 스스로 지켜 죄악을 피하였나니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내 의대로, 그 목전에 내 깨끗한 대로 내게 갚으셨도다(삼하22:21-25).”
다윗의 고백입니다. 사무엘 하 22장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모든 대적의 손과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신 그 날에 고백한 말씀입니다(삼하22:1). 무수한 고난과 위험들을 통과한 후 다윗은 보상하시는 하나님을 고백했습니다. 어떠한 고난과 위험에 처할 찌라도 물두멍을 지켜야만 합니다. 다윗의 고백처럼 하나님의 보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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